‘초청선수’ 유해란, KLPGA 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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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선수’ 유해란, KLPGA 투어 첫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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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마스터스 태풍 레끼마의 영향, 최종라운드 취소
유해란 36홀 합계 10언더파 우승… 정규투어 시드 확보
김지영2, 2타 차 준우승… 세계 1위 고진영 공동 13위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유해란. 사진= KLPGA.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유해란.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하늘도 오라공주의 우승을 도왔다’

초청선수로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유해란이 K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11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전날 2라운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40여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일몰로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해 11일 잔여 경기로 이어졌다. 11일 오전 6시 50분 전날 플레이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플레이에 나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를 첫 조는 오전 8시 30분 코스에 들어간 직후 그린 상태가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철수했다. 이후 대회 운영본부는 5차에 걸쳐 12시까지 경기 연기를 거듭하면서 기상이 좋아지길 기다렸다.

하지만 12시에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예정된 54홀에서 36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유해란은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김지영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유해란은 만 18세가 되면서 올해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막내로 참가해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마추어 시절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서 4차례나 우승하면서 ‘오라공주’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올해 3월 만 18세가 되면서 프로로 전향한 유해란은 4월부터 KLPGA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서 성적을 내면서 5월에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초청선수 우승은 이번 시즌 유해란이 처음이다. 유해란은 우승 상금 1억6000만원과 이번 시즌 남은 KLPGA 투어 대회 출전 자격, 그리고 내년 1년 동안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는 ‘잭팟’을 터트렸다.

또, 유해란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드림 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라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라운드까지 유해란에 2타 뒤졌던 김지영2가 결국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과 윤서현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골프 여제’ 박인비는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도 둘째 날 4타를 줄여 결국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로 고국 나들이를 마쳤다.

한편 첫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정민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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