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무역분쟁 지속…위안화 추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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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무역분쟁 지속…위안화 추세 주목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8.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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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코스피 코스닥 각각 3.02%, 4.17% 급락
전문가, “위안화 가치 하락…신흥국 자금 이탈 가능성 높아”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위안화 가치 변동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02%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4.17%나 급락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조1300억원어치, 4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1조7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위안화 가치 변동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신흥국 자금 이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이후 무역분쟁 강도의 바로미터가 위안화 환율로 간주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달러대비 하락해 7위안을 넘어 상승(위안화 약세)할수록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위안화 가치가 달러대비 상승해 7위안보다 낮아지면 무역분쟁 완화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달러당 7위안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중국 및 이머징 자금의 이탈, 중국 외환보유고의 감소,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등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해 당분간 부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 종료로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좀 더 강해질 전망”이라며 “일본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심리·기술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19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가치 훼손과 가격 속락이 동반하는 극도의 시장 침체현상을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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