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지금이 韓日갈등 풀 '골든타임'…文정부 외교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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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지금이 韓日갈등 풀 '골든타임'…文정부 외교해법 찾아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8.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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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 보복에 승자 없다'는 강상중 도쿄대 교수 조언 명심해야"
"거짓말 늪에 빠진 노영민…靑, 징용피해자 접촉사실 밝혀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지금이 바로 한일 갈등을 풀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면서도 당분간은 한국 정부가 가장 우려했던 개별 허가품목을 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 시간동안 정부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전날 발표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세칙을 두고 "파국관계로만 치닫던 한일갈등이 잠시 숨고르기 시점에 들어간 것으로,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며 "정부는 사법부 판결과 외교적 현실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하루빨리 지혜로운 방안을 찾으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외교적 문제로 민간의 교류와 관광마저 막는 것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겠느냐는 고언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실질적 대책 마련은 하지 않고 오직 반일 선동에만 몰두하는 청와대와 여당은 제발 외교적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베 일본 총리를 향해서도 "한일청구권 협정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수출보복조치임을 시인했다"며 "계속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만 이야기하지만, 일본 정부 역시 변화와 양보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아베 총리도 한국을 설득할 수 있는 중재안 협상안을 들고 나오라"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사전 합의가 있었다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거짓말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물론 피해자들도 그러한 합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피하고 있다. 왜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느냐.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실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전 정권의 위안부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피해자 동의가 없었다'는 논리를 내세운 이 정권은 똑같은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언제 어떻게 접촉했는지 육하원칙에 따라 청와대는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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