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고진영 “세계 1위보다 경기력 향상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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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고진영 “세계 1위보다 경기력 향상이 더 중요”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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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 출전
“지난겨울 쇼트 게임 연습 많이 했다”
8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KLPGA.
8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제주 한종훈 기자] “세계 랭킹 1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10개월 만에 ‘금의환향’한 고진영이 세계 1위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고진영은 8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오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1회 때부터 계속 참가해왔다”면서 “오라cc는 초등학교 때부터 왔던 곳이라 그때 계셨던 캐디 분들도 알아봐주는 등 반갑고 친숙하다.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LPGA 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해 10월 메인스폰서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고진영은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니 많은분들이 알아봐 주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그럴 때마다 기분은 너무 좋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겠다. 더 잘해야 하는 것이 선수의 의미이고, 내가 세운 목표도 있다. 목표를 이루려면 더 오랬동안 더 열심히 해야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최근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고진영은 지난 2017년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진영은 “2주 동안 잘하긴 했는데 그때와 날씨가 다르다”면서 “프로암과 연습라운드를 해보니 더위가 가장 큰 걱정이다. 체력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올 시즌 KLPGA 투어 4승을 몰아치며 대세로 거듭난 최혜진과 맞대결을 펼친다.

LPGA 투어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최혜진에게 해줄 말이 있냐는 질문에 고진영은 “(최)혜진이 너무 잘해 너무 잘한다”면서 “특히 미국은 골프 환경이 좋아 더 잘할 것 같다. 언제 같이 경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치려고 한다”고 답했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비롯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각종 개인 타이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라있다. 기술적으로 좋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쇼트 게임 코치에게 지도를 받으며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스윙적인 부문이나 멘탈적인 부문 모두 해마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진영은 “개인적으로 퍼팅이 약점이라 생각했다. 셋업도 바뀌었고, 어프로치, 벙커 칩샷 등 여러 부문 많은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또,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는 그냥 1위구나라는 느낌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처음 세계 1위를 했을 땐 좋은 것만 생각했는데 2위가 돼 보니 이 자리는 누구나 얼마든지 올라올 수 있는 자리다는 것을 느꼈다. 그 이후부터 크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세계 1위보다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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