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미·중, 한·일 무역갈등에 더해 분양가상한제 발표가 예정되면서 관망세가 심화됐으나 주요 입지와 일부 저평가 단지에서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0.02%보다 0.01%포인트 늘어난 상승폭이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05%)가 공덕오거리 및 초등학교 인근 수요로, 용산구(0.04%)가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으로 전주보다 집값이 올랐다. 동대문구(0.04%)는 청량리역세권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에서는 서초(0.06%)·강남(0.05%)·송파구(0.04%) 재건축 단지가 대체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였으나 일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뛰었다. 영등포(0.02%)·동작구(0.02%)는 신축이나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구로구(0.03%)는 신도림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의 경우에는 전주보다 0.06% 집값이 떨어졌다. 중(0.04%)·서구(0.01%)는 상승·하락이 혼재된 가운데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추홀(-0.14%)·계양구(-0.13%)는 노후단지의 수요가 감소한 탓에 하락했다.
경기는 전주와 동일하게 보합세(0.00%)를 보였으나 과천시(0.30%)와 용인시 처인(0.20%)·수지구(0.17%)에서는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과천시는 원문동 대단지가, 용인시 처인구는 신대지구가, 용인시 수지구는 성복역 롯데몰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와 달리 안성(-0.20%)·파주(-0.14%)·고양시(-0.12%)는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보합에서 하락(-0.01%)으로 전환됐다. 대전이 유성구(0.51%)를 중심으로 전주보다 0.26% 오른 반면, 광주는 전주대비 0.04% 떨어졌다. 지난해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진 영향이다.
세종은 전주와 동일하게 0.10% 하락했다. 8개도는 0.11%에서 0.12%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8개도 가운데 상승폭이 늘어난 지역은 전남(0.04%)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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