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상반기 신규 수주, 목표치 4할도 못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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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상반기 신규 수주, 목표치 4할도 못채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8.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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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건설 ‘선방’ vs 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 ‘부진’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5대 건설사가 상반기 신규 수주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7일 각사 IR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상반기 신규수주 합계는 26조8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목표치 합계(70조300억원)의 38.3% 수준에 불과하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연간 목표치의 60.4%, 47.8%를 채우면서 선방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43.5% 급등한 6조3810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12억33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THT사업’과 50억달러(약 6조7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프로젝트’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년보다 18.8% 늘어난 11조4840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대표적인 신규 수주로는 ‘이라크 해수공급시설’과 ‘사우디 마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6, 패키지12’를 꼽을 수 있다. 두 프로젝트의 규모는 31억5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달리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GS건설은 연간 목표치의 21%, 24.5%, 29%를 채우는데 그쳤다.

삼성물산의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전년대비 34.13% 감소한 2조4590억원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삼성물산이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KLCC 포디움 빌딩 공사’(약 2070억원)를 수주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등지에서도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2조5250억원, 3조9730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47%, 25.4% 감소한 금액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 이후 발생한 기저효과와 함께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발주 연기 등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부동산 규제로, 해외에서는 발주 지연으로 인해 아직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건설사가 많다”면서 “현재 프로젝트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현장이 더러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액이 급등한 영향으로 전체 합계는 전년대비 소폭 늘어났다. 5대 건설사의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26조8220억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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