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2구역, 착공 앞두자 분양권 거래 활발…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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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2구역, 착공 앞두자 분양권 거래 활발…최고가 경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8.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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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형 분양권 지난달 11억9200만원에 거래
일반분양 50가구…정부 부동산 규제서 자유로워
착공과 동시에 전매제한…마지막 시세차익 챙기기
아현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제공
아현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아현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아현2구역)의 분양권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정부의 규제에서 보다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착공 후에는 전매제한이 적용돼 거래가 활발했던 영향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현2구역 전용 84㎡형(14층) 분양권은 지난달 29일 11억92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 거래된 동일한 주택형의 분양권(4층)보다 9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다른 주택형의 분양권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43㎡형 분양권은 지난 6월 6억8700만원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59㎡형 분양권도 연초 8억원 후반대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을 기점으로 9억원을 돌파하더니 현재는 9억2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아현2구역 분양권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까닭은 정부의 규제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현2구역은 총 1419가구 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50여 가구에 불과하다. 전체의 96%가 조합원 몫이어서 향후 정부 규제가 보다 강화되더라도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소재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규제가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견본주택을 짓는데도 빠듯한 50여 가구의 일반분양 물량 때문에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착공과 동시에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것도 최근 아현2구역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이유로 꼽힌다. 최근 아현2구역 재건축조합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현2구역의 착공이 한 달여 가량 미뤄지고 있지만 이른 시간 내 가능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마지막 시세차익을 챙기기 위한 분양권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아현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아현2구역의 주민 이주가 완료되면서 착공에 들어갈 것이란 말이 들렸지만 한 달 가량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역세권인데다 신촌·이대 상권 등도 인근이어서 입지가 좋아 본격적으로 착공을 하기 전에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꽤 방문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현재 공인중개사는 아현2구역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변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이지만 인근 대장 아파트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아현동 C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아현2구역이 이 지역 대표 아파트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나 ‘신촌 그랑자이’, ‘e편한세상 신촌’의 집값을 넘어서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단지 장점으로 꼽을만한 것은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의 3단지와 연결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현2구역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원 6만5553㎡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419가구를 공급하는 재건축사업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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