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5번 홀’ 안병훈, PGA 첫 우승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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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15번 홀’ 안병훈, PGA 첫 우승 도전 실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05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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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 챔피언십 3위… 시즌 최고 성적
포스턴 우승…김시우 5위·임성재 6위
안병훈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사진= 연합뉴스.
안병훈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안병훈이 PGA 투어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미국 출신의 J.T. 포스턴에 2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에게는 다소 아쉬운 최종 라운드였다. 앞선 사흘 동안 내내 선두를 달려 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2015년 PGA 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그동안 준우승만 세 번 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이 대회서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 대회 전에는 안병훈의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7위였다. 또, 페덱스컵 랭킹을 57위로 끌어 올려 7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을 확정지었다.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포스턴의 맹추격에 1타차 2위로 밀린 채 맞은 15번 홀에서 안병훈이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갈대숲에 빠졌다. 3라운드 똑같은 상황에서는 파를 지켰지만 다시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홀과 거리는 10m가 넘어 파를 지키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라운드부터 이어진 노보기 행진도 68번째 홀에서 마감됐다.

반면 안병훈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포스턴은 1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넣고도 멋진 벙커샷으로 2m 버디를 잡아 1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안병훈은 16번 홀에서 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1타 차로 다시 좁혔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3퍼팅을 하는 바람에 1타를 더 잃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안병훈은 “후반이 아쉬운 경기였다. 그전까지는 보기 없이 잘하고 있었는데 15번 홀 보기는 아쉬웠다”면서 “드라이버가 괜찮게 맞았는데 그렇게 멀리까지 갈 줄은 몰랐고 운이 없었던 것 같다. 클럽 선택을 잘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한 포스턴은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이날 포스턴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타를 줄여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를 받은 포스턴은 2년 투어카드와 내년 마스터스. PGA챔피언십,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특급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페덱스컵 랭킹도 83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예약했다.

김시우는 이날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5위에 올랐다. 임성재도 5타를 줄여 김시우에 1타 뒤진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정규시즌의 막을 내리고 8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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