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진보건 보수건 좀 제대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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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진보건 보수건 좀 제대로 삽시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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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협박범에 “사건 발생부터 구속영장까지 충격의 연속”
사진=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쳐
사진=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피의자가 진보단체 간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진보건 보수건 제대로 삽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윤 원내대표는 협박소포사건에 대해서는 “충격의 연속”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며 “그 이상 뭐 할 것도 없어서...좀 제대로들 삽시다. 진보건 보수건 그 다음 문제 아니요? 다 빼고 옳게 삽시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술병과 술이 담긴 컵의 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원룸에서 밤이 스스로 안쓰럽다”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사건의 발생부터 구속영장 발부에 이르기까지 충격의 연속”이라며 “도저히 이해도 안 되고 해석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누구든, 어떠한 경우든 협박 소포와 같은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윤 원내대표에게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협박소포’를 보낸 혐의로 진보단체 관계자 유모(35)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극우 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유씨는 진보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유씨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아 피의자의 행위가 사실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아직까지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피의자의 행위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참담한 범죄이다. 더구나 피의자가 소속해 있고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단체가 평소 진보를 표방해 온 단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경찰의 증거제시가 구체적인 반면 피의자는 아직도 묵비권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성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야당 일각에서는 경찰의 수사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하태경 의원 협박한 사람은 안잡혔는데 정의당 원내대표 협박한 사람은 경찰이 CCTV 1000여개 분석해서 잡았다고 한다”며 “구속영장 발부되었으니 앞으로 이 사람이 보수에게 테러집단 이미지를 씌우려는 의도가 어떤 동기로 생겼는지 철저히 가려내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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