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급성장… 제약·바이오 기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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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급성장… 제약·바이오 기업 ‘경쟁 치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7.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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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173억원 규모, 2012년 比 4배 성장
2022년 3800억원 예상… 2000여 제품 판매
건강기능식품 넘어 질병 치료제 개발도 한창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뿐 아니라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치료제 개발에도 한창이다. 사진은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사진= 일동제약.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뿐 아니라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치료제 개발에도 한창이다. 사진은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사진= 일동제약.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프로바이오틱스(몸에 좋은 세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부분 유산균 제품이다. 장까지 도달해 유해균의 증식을 막고 유익균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장 건강뿐 아니라 면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2년 519억원에서 2017년 2173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3800억원에 이르면서 1조원 규모의 홍삼 다음으로 많이 찾는 건강 기능 식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시중에 100여개 업체, 2000여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최초의 국산 유산균 제품 비오비타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지큐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원제약은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GG 등 9개 균주를 배합한 복합 유산균 제품 장대원을 지난해 출시했다. 장대원은 출시 1년 만에 싱가포르·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수출됐다. 올해 초엔 홍콩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1위 기업인 쎌바이오텍도 최근 서울우유와 마시는 발효유 시장에도 진출했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원말을 공급하고 서울우유가 제품 생산·마케팅·판매를 담당한다. 유한양행도 지난 4월 식약처에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다이어트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치료제 개발에도 한창이다. 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물질인 RHT-3201이 유럽과 러시아·일본에서 특허를 따냈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을 열처리 배양 건조한 물질이다.

쎌바이오텍은 경기도 김포 본사에 대장암 치료제 임상 진입을 위한 제4공장을 완공했다. 쎌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제는 유전자 재조합 유산균을 캡슐 형태로 섭취해 장에 정착, 치료 단백질을 발현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 시키는 원리다. 경구형으로 투여방법이 쉽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을 개선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용도의 제품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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