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 공공부문 최초 직급제 폐지···‘직무 중심’ 인사제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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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공사, 공공부문 최초 직급제 폐지···‘직무 중심’ 인사제도 전환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9.07.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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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조직문화 기틀 마련···"사람 중심이 아닌 일 중심으로 조직 운영"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새만금개발공사(사장 강팔문)가 직무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혁신하기 위해 공공부문 최초로 8월 1일 직급제를 폐지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사의 이번 제도 개편은 수평적 조직문화 기틀을 마련해 성과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취지에서 단행된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새만금개발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개인별 수행직무의 난이도와 책임성을 토대로 보수를 지급하는 직무급 제도를 도입했으나 인사제도는 여타 공공부문과 마찬가지로 직급의 틀 안에서 운영돼 왔다.

직급제란 역할과 권한에 따라 근속연수, 연령 등으로 임금이나 승진 등에 영향을 주는 제도다. 한편 직무급제란 일하는 사람의 나이나 근속연수, 성별, 학력 등과 무관한 직무의 성격, 난이도, 책임 정도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제도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가지 제도가 혼재돼 직무급제의 효과가 반감되고, 직급제와 직무급제의 부조화로 인해 조직 및 인사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공사는 이에 따라 공공부문 최초로 직급제를 폐지하고, 직무급제로 보수·인사제도를 단일화 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직급이 신분을 의미하는 조직문화 개선으로 개인 역량과 직무 중심으로 인사와 조직을 운영해 자율적이고 평등한 근무환경을 조성, 직무중심 인사제도로 전환한다는 것.

공사는 직급제 폐지와 함께 인사관리를 직무급제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탄력적인 인사제도도 도입했다. 승진과 직무순환의 일환으로 사내 직위공모제를 도입, 특정 직무에 대해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모,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직무급제 인사운영의 경직성을 보완하는 한편, 직무와 역량 중심의 평가를 통해 인재를 발탁한다는 차원에서 직원들에게는 동기 부여를, 조직 전체로는 성과 창출 등으로 연계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또 조직 구성원의 권리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직무 등급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제도의 특성을 고려해 본인 의사에 반한 낮은 직무등급으로 보임할 경우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했다.

공사는 직급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계층별 간담회, 전직원 설명회, 노동조합과의 협의 등을 통해 제도를 완성했다.

강팔문 공사 사장은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사람 중심이 아닌 일 중심으로 조직운영 형태를 전환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으로 직원의 근무만족도를 높이고, 인적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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