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전술핵 재배치 안 되면 NPT 탈퇴"···또 핵무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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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전술핵 재배치 안 되면 NPT 탈퇴"···또 핵무장론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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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협상 거부시 즉각 NPT탈퇴하고 핵무기 개발 시작해야"
"한국이 핵무장 했다면 일·북·중·러가 이렇게 얕잡아 보겠는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29일 전술핵 재배치와 핵무기 개발 등 핵무장론이 또다시 등장했다. 올해 초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등이 핵무장론을 언급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핵무장이 국제적으로 승인되지 않는다면 NPT(핵확산금지조약)울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미국과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만약 미국이 이걸 받아주지 않는다면 즉각적으로 NPT를 탈퇴하고 우리 스스로 자강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핵과 생화학 무기를 보유했다. 생화학무기 역시 핵 못지않게 1억5000만 명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무기"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재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들은 핵을 결코 포기할 의사도 없고, 포기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최소한 1992년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1992년 이전 대한민국은 최소한 러시아와 중국, 또 북한에 맞서서 전술핵을 우리 대한민국에 배치를 했었다. 그런데 북한의 책동에 속아 1992년 1월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서명하면서 전술핵이 철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한국이 보낸 귤 200t에 대해 북한이 '괴뢰가 보낸 전리품'이라고 했다는 언론보도와 최근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언제까지 북한의 웃음거리, 조롱거리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며 "대한민국이 핵무기로 무장돼 있다면 일본, 러시아, 북한, 중국이 이렇게 얕잡아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군사적 도발에 결코 우리는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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