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찾는 관광버스 기사들 쉴 공간 없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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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찾는 관광버스 기사들 쉴 공간 없어 불만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9.07.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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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관광버스 주차 늘어나
경북도청 북문 쪽 대형차 주차장 화장실 옆에 버스 기사들이 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정자가 설치돼 있다.
경북도청 북문 쪽 대형차 주차장 화장실 옆에 버스 기사들이 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정자가 설치돼 있다.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경북도청 신청사가 안동으로 이전하면서 도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관광객을 수송하는 관광버스 기사들이 쉴 공간이 없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청사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 6월 기준 141만 5880명으로 일평균 600여명이 다녀가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들은 안동 화회마을과 예천 회룡포 등과 함께 도청신청사를 관광코스로 정해 도청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간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도청도 청사의 일부를 개방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전국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문제는 관광버스가 급증하면서 버스기사들이 대기하는 공간이 없어 여름엔 무더위와 겨울엔 추위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어 도청의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고 한다.

도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838대의 관광버스가 도청을 다녀갔으며, 이들 버스는 관광객 수송과 도청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와 교육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도청 주차장에 주차한다.

하지만 이들 버스기사를 위한 쉬는 공간은 전무하다. 지난 22일에는 버스기사가 의회 로비 간이의자에서 누워있다 청원경찰의 제지를 받는 모습도 목격됐다.

도청에 자주 온다는 한 버스기사는 “도청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위해 교육생과 함께 오전 10시에 도착해 오후 4시까지 대기하고 있는데, 쉴 공간이 없다”면서 “의회 간이의자에서 쉬고 있는데 눈치도 보이고 노숙자도 아니고 처량한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또 다른 버스기사는 “어찌 보면 우리도 같은 경북도민인데 작으나마 쉴 만한 공간을 마련해 주면 도청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다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데, 우리 같은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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