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서 10억원대 배임사건이 발생했다. 신한카드 대리급 직원이 회삿돈 10억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 신용관리본부 소속 30대 대리급 직원 A씨가 물품구매카드(법인카드)를 이용해 10억원을 사적으로 쓴 사실이 최근 사내 감사에서 적발됐다.
신한카드는 관련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고 경찰이 수사하도록 넘겼다. 신한카드는 A씨에게서 변제 계획서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A씨가 3억원 정도를 변제했다.
다만 10억원이라는 거액이 빠져나갈 때까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 빠르게 부정사용 탐지 시스템인 FDS(Fraud Detection System)을 도입했지만 내부통제에 허점을 드러낸 것.
신한카드 측은 “고객 피해는 없었다”며 “카드 이용 명세를 모두 확인하기 전에는 회삿돈을 유용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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