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결론 임박…금융권 긴장
상태바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결론 임박…금융권 긴장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7.22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 오는 24일 정례회의 안건 심사 예정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시중은행과 금리 경쟁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주식 한도초과보유 승인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주식 한도초과보유 승인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오는 24일 결론난다.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 후 자본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시중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등은 카카오뱅크가 지금보다 강력하게 선보일 상품과 서비스에 긴장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주식 한도초과보유 승인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3일 카카오는 금융위에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내용의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최대 난간으로 지목됐던 김범수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법제처는 카카오의 법인 총수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린바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이 34%로 올라가면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본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시기와 규모, 방식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13.41%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하반기 자본확충을 통해 금융당국의 권고치(13%)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활발한 금융사업 본격화에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계좌개설 고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이다. 카카오뱅크가 최근 편리성과 빠른 대출속도로 10%대 중금리 개인대출까지 주력하면서 시중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2%대의 예·적금 등 수신금리 상품은 사라지고 기본이 1%대인 시대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은행들의 고객지키기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성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결국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차별성은 금리뿐이다.

비대면인 카카오뱅크에 금리 경쟁에 별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벌써부터 나온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22일 계좌 수 1000만 돌파를 기념해 연 5% 금리의 특별판매 정기예금을 선보이며 1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가입금액이 1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1년 만기 예금의 2.5배인 연 5%(세전)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으로 고객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은 것.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서 시중은행들은 모바일뱅킹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최대 강점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이미 2030대 젊은 층을 주거래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미래 잠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