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대통령에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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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대통령에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7.1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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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 “인사권자 선택 폭 위해 사의 전달”
금융당국, 日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 검토 중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인사권자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브리핑 말미에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사의는 2017년 7월 19일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대규모 개각과 내년 총선이 화두가 되면서 최 위원장의 거취는 이미 이슈로 부각된 상황이었다. 차기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부인해왔지만 강원 지역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브리핑 후 총선 출마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 위원장은 거듭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차기 금융위원장에 누가 낙점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성욱 서울대 교수,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쟁쟁한 금융계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브리핑에서 최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 금융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수입원을 일본에서 대체하려고 하는 기업들에 필요한 설비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금융지원 방안의 한 예시다.

그는 “일본계 자금의 신규 대출이나 대환이 거절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일관계 악화가 산업에 대한 피해로 이어질 경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언론의 신중한 보도도 주문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은행이 지급불능에 빠질 수 있다'는 식의 외신보도가 있었는데 이럴 때마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대응하느라 엄청난 비용을 치렀다”며 “아쉽게도 요즘 그런 기억이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의 견해를 시장 전부의 견해인 것처럼 보도하거나 입체적 분석보다는 단편적으로 통계를 제시하고 편향되게 해석해 불필요한 불안 심리를 일으키면 대내외 신뢰만 저하된다”며 “객관적인 통계를 토대로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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