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日 수출규제 장기화 우려…철저히 대비해야”
상태바
허창수 GS 회장, “日 수출규제 장기화 우려…철저히 대비해야”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7.17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임원모임, 포트폴리오 고도화·차별화된 핵심역량·일하는 방식 변화 강조
허창수 GS 회장이 17일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허창수 GS 회장이 17일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정확한 예측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허창수 GS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3분기 GS 임원 모임을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차별화된 핵심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선제 투자해서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안주하지 말고 장기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핵심사업 경쟁력은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진행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반영했다. 특히 반도체와 정유·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전년 대비 감소를 면치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하반기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다.

GS는 현재 자회사인 GS에너지가 롯데케미칼과 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사업에 합작 투자한다. 2023년까지 생산공장을 건설해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지난 5월 서울시내 주요 7개 직영주유소에 1000kW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에 나섰다.

허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진정한 실력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변화 속도가 빠르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줄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나만의 강점은 향상시키고 약점은 보완해야 한다”며 “다른 사업 영역에서 잘하는 플레이어를 찾아 장점을 배우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투자와 연구 및 기술개발을 지속해 미래 조직 역량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기술 혁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과 고객 니즈의 빠른 변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허 회장은 “민첩하게 실행하고 빠른 피드백을 통해 똑같은 실수를 줄여가는 등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며 “당장 현안에만 집중하기보다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본질에 접근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