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위기 극복위해 고성능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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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위기 극복위해 고성능에 올라탔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7.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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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이어보다 마진율 15% 이상 높아
초고성능 타이어 비중 늘려 수익성 확보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가 장착된 BMW 차량.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가 장착된 BMW 차량.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자동차산업 침체로 직격타를 맞고 있는 타이어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고성능 타이어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 타이어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를 늘려 경영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자동차 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다. 교체용 타이어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판매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업계는 일반 타이어보다 마진율이 15% 이상 높은 초고성능 타이어(UHP)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4월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를 국내 출시했다. 벤투스 S1 에보 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3대 완성차 주력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되며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벤투스 S1 에보3는 전세계 각지에 구축된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 등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검증된 한국타이어 최신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9월 2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를 출시했다. 키너지 AS EV는 초고성능 승용차용 타이어 수준의 상품성에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저소음환경을 구현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수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 및 상품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의 고성능 SUV 전용 ‘크루젠 HP71’은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크루젠 제품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급증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올해 6월 중국에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마제스티9 SOLUS TA93’을 비롯한 4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마제스티9’은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국내에서 선보인 제품을 중국 현지화한 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과 5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실적개선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적자가 지속됐던 금호타이어는 최근 호실적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곡시대’를 맞은 넥센타이어는 지난 4월 넥센중앙연구소를 열었다. 약 2년여간 2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연구동과 사무동을 포함한 2개의 동으로 건립했다.

이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요구사항과 급변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전략이다. 실질적으로 넥센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 최근 4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타이어 3사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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