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친환경차 수출 연평균 33% 증가... “車산업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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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친환경차 수출 연평균 33% 증가... “車산업 새 기회”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7.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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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체 수출량 8% 20만대 육박
현대차 코나 전기차.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코나 전기차.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수 년간 한국 자동차 수출 물량이 줄어들었으나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수출은 2012년에서 지난해까지 6년간 연 평균 4.2%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수출은 같은 기간 연 평균 33.1%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하는 이유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이 개발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2010년 기존 쏘나타에 HEV기술을 얹은 모델이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2015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까지 수출하는 등 지난해 기준 HEV·EV·FCEV·PHEV 등 모든 동력원을 기반으로 하는 14종의 수출 모델이 투입됐다.

또 한국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기아자동차 쏘울EV는 출시 후 두 번이나 주행거리를 확대(150→380㎞)하며 성능을 개선시켰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EV는 2017~2018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 중 연료 효율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로 선정될 정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각 나라별 시행되고 있는 지원정책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확대도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 세금 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해 구매세를 일반차량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하면서 2016년 245만대에서 지난해 408만대로 성장했다. 이는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 실적을 보면 2014년까지 북미지역이 90% 이상 차지했으나 2015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유럽연합 지역이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이스라엘(2위), 영국(3위), 독일(4위), 스페인(5위) 순이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가 80.3%를 차지했고 전기차(FCEV 포함)가 19.7%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중 친환경차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업계도 글로벌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차량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별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차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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