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무능한 선조의 길 걷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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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대통령, 무능한 선조의 길 걷지 말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1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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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익 대신 선동·자극·분열 읽혀…외교라인 교체 빨리해야"
정미경 "文대통령 세월호 1척으로 이겨...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더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5일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 보복을 미리 예견하지 못했고, 경제보복 조치 후에도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임진왜란을 내다 보지 못했고, 전란 뒤에도 난국을 수습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던 조선 제14대왕 선조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삼도수군통제사가 아니다. 열두척의 배를 끌고 울돌목 싸움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며 "이순신 장군을 그렇게 만들었던 것은 무능한 선조와 그 당시 조정으로 문 대통령은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앞서 지난 12일 전남 지역경제투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도 요구했다. 그는 "통상 보복 조치를 중단시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으로 일본 정부가 이성을 찾고 돌아오게 해야 하는데 지금 외교라인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요즘 문재인 정권과 집권 여당의 일본 통상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과 반응에서 좀처럼 국익을 읽어내기가 어렵고, 국익 대신 선동과 자극, 분열이 읽혀 착잡하고 우려스럽다. 이 잘못된 조정의 외교라인 교체를 빨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에는 정미경 최고의원이 문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 12척 배 발언을 이용한 네티즌들의 댓글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주말에 댓글을 거의 다 읽었는데,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해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지 않았던 선조와 그 측근으로 스스로 나라와 외교를 무너뜨리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이름을 올리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댓글 중에 ‘어찌보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긴’이라는 것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정권의 실정으로 꼽혔던 세월호 대처를 지적하며 정권을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이 발언에 일부 최고위원과 당 관계자들이 웃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그 무능하고 비겁했던 나라와 국민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했던 선조와 같다"며 "지금 이 정권이 하는 걸 보면 일본과 대립 관계를 통해 국가 경제가 파탄이 되든 말든 기업이 망하든 말든 내년 총선에 이용할 생각만 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를 다 부른 자리에서 정부는 잘 대응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아베 총리가 취임 1년 기념 케이크를 선물하니 '단것 못먹는다'고 하신 분, 아베 총리 면전에 대놓고 '동맹이 아니다'라고 한 분, 이렇게 막다른 길로 가신 분이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마치 본인은 아무 잘못이 없고 착한 사람인데, 일본이 잘못한 것처럼 계속 말씀한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게 맞고, 아베 총리가 싼 배설물은 아베 총리가 치워야 하는거 맞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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