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비쌀수록 매매가 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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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비쌀수록 매매가 더 상승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7.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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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가 9억 초과 아파트, 월 평균 11.1% 상승
높아진 분양가로 제한된 수요 확대할 수 있는 정책 必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을수록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폭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된 아파트 중 분양가격대별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이 가장 큰 곳은 수도권 분양가 9억원 초과 단지로 월 평군 1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도권은 6억~9억원 이하 5.8%, 3억~6억원 이하 3.0%, 3억원 이하 0.8%로 분양가가 높을수록 분양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지방은 6억~9억원 이하 5.4%, 3억~6억원이하 2.3%, 3억원 이하 0.6% 상승해 수도권보다 낮았지만 분양가가 높은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작년 9.9%에서 올해 상반기 4.2%로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8.2% 상승했고 그 다음으로는 대구가 6.4%를 기록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1% 미만 상승에 그쳤고 경상권과 제주는 분양가 이하에서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점과 매매시점의 차이로 인해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대에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은 2017년과 작년 나타난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를 기록했다. 지방도 세종 등 투자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지역과 최근 들어서 매매시장이 호황을 보인 대구·광주 등은 분양가에 비해 높은 매매가격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격이 오르고 주변 매매가격이 연쇄 상승하고, 다시 분양가격이 오르는 승수효과로 볼 수 있다”며 “주변 아파트 가격이 고가로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통제할 경우 오히려 분양가와 매매가격의 격차로 인해 소수의 수분양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주장의 근거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매매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의 인기지역에 분양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은 실거주 외에도 분양 이후 수익이 발생한다는 기대감이 원인”이라며 “최근 급등하는 분양가로  서울의 경우 분양수요층이 특정 계층으로 한정될 수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정책으로 풀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의 전남·북과 광주, 부산, 울산, 대전 등을 제외하고는 작년에 비해 올해 상반기의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국은 작년 상반기 월 평균 2.0%에서 올해 상반기 1.1%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월평균 분양가 대비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2017년 하반기 3.4%, 작년 상반기 3.2% 상승에서 작년 하반기 2.2%, 올해 상반기 2.0%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지방은 올해 상반기 0.5% 상승에 그치면서 수도권의 4분의 1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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