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리스트’발언 김상조에 “정책실장으로서 말 너무 많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관리 강화 조치와 관련해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추가경정 예산안에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야당 의원님들도 한일 경제 마찰의 위중함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이것만큼은 재해가 아닌가 하는 의식으로 도와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수출 규제 대상 품목이 된 반도체 핵심 소재 관련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타격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부품 소재 장비의 지나친 대일 의존에 있다"며 "그런 점에서 수입처 다변화, 국산화와 국내생산 역량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최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정책실장이 최근 언론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품목을 의미하는 '롱 리스트'가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