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산업은행, 자회사 통한 책임회피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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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산업은행, 자회사 통한 책임회피 결사반대”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7.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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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대우건설 노조)는 KDB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 전문 자회사인 KDB인베트먼트에 낙하산 경영진을 앉힐 경우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9일 대우건설 노조는 ‘경영간섭 전문 산업은행, 자회사를 통한 책임회피 결사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이 과거와 같이 경영간섭을 일삼고 낙하산 인사를 단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조조정을 예고한 KDB인베스트먼트에서 낙하산 경영진을 앉히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분명히 밝히지만 노동조합의 공감 없는 낙하산 경영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 ‘KDB 밸류 제6호’로 보유하던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를 자회사인 KDB인베트먼트에 최근 매각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여서 대우건설의 매각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 노조는 그간 산업은행의 경영간섭이 대우건설의 경영악화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박창민 전 사장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낙하산 사장으로 지목한데 이어 작년에 산업은행이 자금회수에만 눈 먼 밀실매각을 강행하다 좌초했다고 비판했다.

또 “경영의 모든 사항에 대해 ‘사전협의’라는 명목으로 끊임없이 구두경영을 일삼아 온 산업은행이 이제는 자회사를 통해 책임회피에 나섰다”며 “산업은행이 과거와 같이 경영간섭을 일삼고 낙하산 인사를 단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었다.

아울러 “노조가 매각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대우건설의 가치와 문화를 존중하고 영속기업으로 발돋움시킬 주인을 찾는 길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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