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024년 매출 59조원 목표"…‘글로벌 톱5’ 청사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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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024년 매출 59조원 목표"…‘글로벌 톱5’ 청사진 밝혀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7.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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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중장기 전략 발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회사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회사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현재 23%인 자동차전지 사업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50%대까지 끌어올리고, 향후 5년내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창립 이후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며 “특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과 강한 실행력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글로벌 성장 가속을 위해 전사적으로 4대 경영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런 과제에 따라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4월 고객 대응력 강화 및 사업 시너지 창출 극대화 차원에서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조직 정비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어플리케이션,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유지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품기획 및 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고객도 깨닫지 못한 니즈를 발굴하고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한발 앞서 제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분야에 사상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R&D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어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며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 이를 활용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 이 3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 활동도 가속화다. LG화학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정립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LG화학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 자료=LG화학 제공
LG화학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 자료=LG화학 제공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미래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의 해외 파견, 해외 현지 리더의 국내 파견 근무 기회를 늘려 글로벌 리더 육성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이 같은 4대 경영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석유화학, 배터리,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사업본부별 및 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강화해 건전성을 높인다. 현재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균형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한다.

지역별로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 이상까지 높인다.

신학철 부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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