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구직급여 6816억원 지급...신규 보험가입자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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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구직급여 6816억원 지급...신규 보험가입자는 주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7.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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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8일 '6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8일 '6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가 지난달 7000억원 가까이 지급됐다. 기저효과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6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컸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8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1172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지난 3∼5월 3개월 연속 50만명을 넘었으나 지난달부터 4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달 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액 증가 요인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구직급여 지급 단가가 올라간 부분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올해 들어 증가폭이 크게 완화된 모습은 고용상황 개선 등이 반영된 게 아닌가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8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만명(4.0%) 증가했다. 6월 기준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서비스업 50만9000명(5.8%) △보건복지(15만4000명) △숙박음식(7만4000명) △운수(3만5000명) △공공행정(2만2000명) 등에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업황이 부진한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업종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5000명, 3800명 늘었다. 자동차 업종에서 피보험자 감소폭도 줄어들고 있다. 노동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신규 취득자는 6만6000명으로, 지난달 같은 동기보다 400명(0.6%) 늘었다.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가 많은 업종은 숙박음식(1만3700명)과 도소매(1만명), 제조업(87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등 정책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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