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칭가스 北 유입설 까지 제기한 日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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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칭가스 北 유입설 까지 제기한 日자민당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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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최측근 등 연이어 발언..."독가스 제조 이용" 발언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서 오사카(大阪) 상점가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서 오사카(大阪) 상점가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감정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 여당 자민당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가 북한의 핵무기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스(FNN)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은 최근 BS후지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으로 수출된 화학물질의 행선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사안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대행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이자 일본의 여당 자민당의 핵심인사다.

또한 경제산업성 간부도 “문재인 정권에 들어서 화학물질 관리를 둘러싼 한일 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최근 1~2년 새 일본 측 우려가 급속히 확산했다”고 했다. 다른 여당 간부도 “특정 시기에 에칭가스에 대한 대량 발주가 이뤄졌는데 이후 한국 기업에서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에칭가스는 독가스나 화학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 행선지는 북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강화한 3개의 품목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들로 북한에 전달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한편 자민당은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 규제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운동 연설을 하거나 유권자를 만날 때마다 수출 규제 강화를 언급하라”는 지침을 내린 소식을 전하며 자민당 간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가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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