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 에몬스 사장 “시장 침체 불구 상반기 영업이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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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제 에몬스 사장 “시장 침체 불구 상반기 영업이익 늘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7.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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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악화에 특판시장 물량 감소…가정용가구 부분서 6% 신장 ‘고무적’
F·W 시즌 트렌드 품평회 열어 매트리스·식탁·의자·거실장 등 전략 상품 선보여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이 3일 인천 남동구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하반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제공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이 3일 인천 남동구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하반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이사 수요가 줄었고 건설사 분양물량까지 감소해 전반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신장했다.”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은 3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본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22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이번 상반기 856억원을 기록해 전년(927억원)보다 하락했다”며 ”에몬스의 가정용가구와 특판가구 비중은 7대 3 수준인데 회사 특판 물량이 줄어든 여파“라고 말했다.

부동산 침체로 특판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가정용가구 분야는 성장했다. 조 사장은 “소파, 식탁, 거실장, 침대 등 회사 핵심인 가정용 가구 부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신장했다”며 “신규 입주민이나 신혼부부들이 제대로 된 가구를 구매하겠다는 심리를 가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소 힘든 시기를 맞이했지만,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현재 이모션매트리스를 비롯한 일부 고가 제품을 대상으로 렌털 판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달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고려하면 직접구매보다 최대 40% 비싸기 때문에 착한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에몬스가구 디자이너가 이날 회사를 찾은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가구 제공
에몬스가구 디자이너가 이날 회사를 찾은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가구 제공

업계에 전반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프리미엄’ 전략도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가구업계는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이사수요가 줄어들면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실제 업계 1위 경쟁을 펼치는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매출 하락까지 경험했다. 현대리바트의 1분기 매출액은 3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샘의 매출액은 4425억원으로 9.3% 줄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제품 고급화를 목표하고 있다. 한샘은 현재 친환경 자재 관련 사업을 추가적으로 준비 중이며,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고급 세라믹타일 제조사 플로림과 독점 수입 계약을 맺어 제품에 적용한 바 있다.

이날 실시된 가을·겨울(F·W) 신제품 품평회에서 에몬스는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공개된 제품은 △크림라떼 침실시리즈 △이모션 매트리스 △다인용 식탁 △의자 △소파 △거실장 △서재가구 등이다. 해당 제품들에는 친환경 E0등급 자재부터 세라믹레더, 원목소재 등이 사용됐다. 

최근 업계 전반적 트렌드로 떠오르는 공간·평형대별 전략도 내세운다. 입주나 이사하는 고객이 단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조 사장은 “에몬스는 지난 40년간 정직・겸손・열정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진정성 있게 친환경, 명품 품질을 고수해왔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품질 관리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거문화를 리드하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필승의 영업 여건을 조성한다면 미·중 무역분쟁,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 암운이 짙어지는 하반기 경기 활성화에도 앞으로 더 높이 비상할 40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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