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걷힌 부산 분양시장,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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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걷힌 부산 분양시장, 기대감 솔솔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6.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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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내 마감 이어지고 청약경쟁률도 높아져 ‘청약 훈풍’
미분양 해소로 이어질지 관심…하반기도 상당물량 대기
‘e편한세상 시민공원’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e편한세상 시민공원’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고전하던 부산지역 분양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작년 말 부산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더디지만 활력을 찾아 가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청약경쟁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순위 내 마감 단지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래미안 어반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9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350건이 접수되며 평균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분양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청약통장 1만개 이상이 몰린 것이다.

이같은 청약시장 해빙 분위기는 지난 5월 ‘힐스테이트 명륜 2차’ 청약 결과에서부터 감지됐다. 이 단지는 올해 부산 분양시장에서의 첫 청약 마감단지로 이후 1군 건설사들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힐스테이트 명륜 2차’는 조정대상지역인 동래구에서 분양에 나섰음에도 1순위 청약 결과 6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26명이 몰리며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쟁률에 부산 분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후 지난 5월 말 분양에 나선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도 95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49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6.6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또 이달 중순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 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공급에 나선 ‘e편한세상 시민공원’도 6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812건이 접수되며 평균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부동산 과열로 2017년 6월 이후 7개 구·군(남구·해운대구·동래구·연제구·수영구·부산진구·기장군)이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됐고, 이때부터 청약열기가 급랭했다. 실제 부산 지역에선 3월까지는 신규 분양 물량이 전무했다.

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은 5220가구로 전년 5월 2238가구보다 2.3배 가량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 5월 기준 626가구로 전년 동월 274가구 대비 2.3배 증가했다.

다만 작년 부산진구와 남구, 연제구, 기장군 등 4곳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위기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는 여전히 청약조정대상으로 묶여 있다.

이런 가운데 1군 건설사들이 지난달부터 분양 시장에 출격하면서 분양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나서자, 신규 분양 단지 견본주택 인근에선 미분양 단지의 추가 분양 행사도 함께 진행되기도 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최근의 회복세가 이어져 부산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상당수의 물량이 대기 중으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산에서 1만1만7953가구(임대 제외)가 신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건설사 물량을 중심으로 분양이 순항하면서 부산지역 수요를 반증하고 있지만 5000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의 해소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하반기에도 상당한 물량이 대기 중인 만큼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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