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깜짝외교...트럼프, 김정은에 'DMZ 만남' 트윗 제안하자 북 "공식 제안" 요청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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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깜짝외교...트럼프, 김정은에 'DMZ 만남' 트윗 제안하자 북 "공식 제안" 요청 화답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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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을 앞두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트위터를 통해 제안했다. 전례 없는 깜짝외교다. 이에 북한은 실세로 떠오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통해 공식 제안을 요청하는 답신을 신속하게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와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수많은 인사들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지만 그(김정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 왔다. 그러나 DMZ를 방문하기 하루 전날 이 같은 이례적인 깜짝 회동을 제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DMZ 만남 제안에 북한도 호의적인 반응이다. 최 제1부상은 트위터 제안이 나온지 반나절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DMZ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부상은 “우리는 이와 관련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며 사실상 공식제안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 부상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세선3에 참석하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내 트위터를 보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네. 봤다”라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보자”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청와대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우리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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