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과학이 만난다
상태바
스포츠와 과학이 만난다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9.06.24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수만 대전 테크노파크 원장
최수만 대전 테크노파크 원장

스포츠가 과학을 만나면 국민 건강과 새로운 산업을 키우는 '효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포츠융복합산업과 관련한 기업이 생겨나고 일자리도 늘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자체가 스포츠융복합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이유다.

실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IT 강국답게 각종 신기술을 활용한 무대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1000분의 1초라는 작은 차이를 뛰어넘기 위해 4년간 땀을 쏟았다. 그런데 선수들 못지 않게 그들 옆에는 항상 과학자들이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초당 120프레임으로 동작을 분석해 선수 개개인의 출발 자세를 교정했으며, 세계 랭킹 1위의 윤성빈 선수가 출전하는 ‘스켈레톤’은 DNA를 분석하여 최적의 피로회복방법을 개발했다.

하늘을 향해 누워 썰매를 타는 ‘루지’는 VR을 활용한 시뮬레이터로 훈련했으며, 썰매의 성능이 중요한 ‘봅슬레이’는 현대자동차에서 선수 체형에 최적화된 맞춤형 썰매를 제공했다.

또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은 얼음 온도와 마찰계수에 관한 연구와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최적의 경기방법을 찾아냈고, 아이스하키에는 실시간 위치분석 시스템을 통해 작전을 구사하며, 스키점프는 바람과 각도를 분석하며 훈련할 수 있는 풍동실험을 통해 훈련했다.

특히 대전은 스포츠 창업·성장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대전시 산하 대전 테크노파크내에 스포츠융합사업단을 구성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융합사업단은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 육성사업' 선정에 따라 지난 2017년 9월에 구성된 신생조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진행한 육성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4년간 총 146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트가 주관기관으로 충남대학교 등이 함께 한다,

현재는 시범사업 기간이지만 사업단이 이룬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수치로만 따져도 ▲거점육성 55건 ▲기반조성 79건 ▲기업지원 62건 ▲성과확산 7건 등으로 목표대비 106%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스포츠산업 관련 기업 매출이 27억 원, 수출액도 17억 원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주)라포터, 스포츠N, 골프진, 멀티젠, 닥터랩, (주)지티온 등 기업이 지역에서 창업했으며, 디지털 수잉 연습기를 개발한 김덕규 타이밍은 경기도 안성에서 대전으로 기업을 이전했다.

대전 테크노파크는 제2의 골프존 같은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대전은 연구소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실감 스포츠를 특화하면 제2의 골프존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양적 성장에 힘썼다면 2단계에서는 질적 성장이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2단계 사업은 산업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성장이 있도록 내실화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스포츠융복합 사업 홍보관을 설립하고, 충남대·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초 창업 교육 및 아이디어 구체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참여기업 시제품 제작, 가공·생산 서비스 지원도 추진한다. 여기에 스포츠 CEO 비즈클럽을 포함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 간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창업벤처박람회 참여, 마케팅 지원 등 기업 판로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스포츠융복합 산업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4년으로 끝난 사업이 아니다. 사업을 키워서 산업화하려면 지자체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포츠는 전 국민 관심을 받는 만큼 잘 키워서 대전이 스포츠산업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