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반쪽 개최’...與 “국정 반기이자 민생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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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반쪽 개최’...與 “국정 반기이자 민생반기”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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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 당대표 이정현 “야당 모습 한심...그렇게 본받을 것 없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윤상현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윤상현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24일 개최됐지만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반쪽 회의’가 됐다. 이날 회의는 여야 간사간 안건 합의가 안돼 의사진행 발언만 주고받았으며, 회의에 불참한 한국당을 향한 집단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윤상현 외통위원장의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열린 전체회의에는 민주당 이해찬·이석현·박병석·원혜영·추미애·심재권·이인영·이수혁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만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교섭단체 간사단의 원만한 의사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유감스럽다”며 “오늘 회의는 운영을 위한 의원들의 고견을 듣고 향후 희사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어진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당 의원들은 한국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한미정상회담도 앞두고 있고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통위를 여는 것은 너무 타당한 일”이라며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 안해서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같은당 심재권 의원은 “지난 몇 개월간 한국당이 보여준 국회를 경시하고 파행시키는 사태에 대해 유감이다. 이는 국정반기고 민생반기”라며 “한국당이 국회에 선별 참여 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어떤 상임위에는 참석하고 어떤 상임위에는 불참하는 것을 뜻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며 독재적 행태”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과 한국당을 함께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하노이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도 다시 재개의 조짐이 보이지만 한국의 입장은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다룰 국회가 지금 멈춰서있다. 상대를 인정안하고 일방통행식인 청와대와 국회를 무시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와 함께 가는 여당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서도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정치가 실종되면 실종될수록 국회로 들어와 민의를 대변해야 할 야당이 선별적으로 상임위에 참석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당대표 출신의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한국당을 향해 “지금 야당 모습에서 한심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회 공전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 솔직히 부끄럽고 국민에게 죄송스럽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한국당이) 그렇게 본받을 게 없고 흉내낼 게 없어 지금의 여당 사람들이 야당 시절에 텐트 치고 국회 거부하던 것을 본받고 있다. 그 자체가 한심하다”고 했다. 이어 “독살스러운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달라졌음에도 아직도 1970~1980년대 정치 행태를 그대로 하는 야당의 모습이 한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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