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에 TK대권주자 김부겸 총선조차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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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에 TK대권주자 김부겸 총선조차 위태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6.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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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페북서 "'당신도 내년 총선 어렵지'라는 말 듣고 있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등과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등과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여당 소속 부산·울산·경남 단체장이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 문제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키로 합의하면서 김부겸·홍의락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신공항 재검토 문제로 대구·경북(TK)대권주자로 꼽힌 김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군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은 전날 논평을 내어 "이번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합의로 대구·경북민은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았다"며 "2016년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로 신공항 문제를 결정짓기로 한 바 있는데, 총리실이 대구·경북을 배제하는 모양새로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개 비판했다. 대구시당은 지역내 최다선 의원인 김 의원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정치권에선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TK와 부산·울산·경남(PK)의 오랜 갈등 충돌이 예견됐음에도 김해신공항 합의 재검토 결정을 내린 것은 여당이 내년 총선의 승패를 TK보다 PK지역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도 내년 총선에 TK 지역 출마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나는 사람마다 '대구가 민주당에 너무 박한 것 아니냐', '당신도 내년에 어렵지' 하는 질문을 받는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구 수성갑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때문에 김 의원의 5선을 장담하기 어렵고 자연스레 대선 가도에서도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여의도에서 대권잠룡으로 꼽히던 ‘안이박김’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 의원이 여당의 '대권주자 카드'에서 버려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에 김 의원을 비롯한 TK 지역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여권 내에선 분열 조짐으로 번질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당 차원에서 신속히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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