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홈쇼핑, 증강·가상현실 선점… 온라인커머스로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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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홈쇼핑, 증강·가상현실 선점… 온라인커머스로 확대되나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6.2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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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ICT기술 상용화 속도 …모바일 경쟁력 강화‧신규고객 유입 기대
쿠팡·위메프·티몬 “도입 검토 중이지 않은 사항, 타사 도입은 높이 평가해”
롯데홈쇼핑은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핑거쇼핑’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핑거쇼핑’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최근 쇼핑의 무게중심이 현장에서 모바일 쇼핑으로 이동함에 따라 모바일 쇼핑 시장을 선점하려는 관련 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한계로 지적됐던 사전 체험쇼핑의 돌파구를 정보통신기술(ICT)기술에서 찾으면서 해당 콘텐츠가 몰라보게 확장되는 모양새다. 홈쇼핑 업체는 물론 최근 일부 온라인커머스까지 동참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의 강점을 살려 온라인을 통해서도 소비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텐츠로 무장,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데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ICT 기술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매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옷을 입어보거나 가구 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유통업계 중에서도 ICT기술 상용화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홈쇼핑 업계다. 대다수의 업체들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다. 이들 2사는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첨단 기술을 내세워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감형 커머스’ 확대에 동참했다.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접근성 확장을 기대하는 주요 전략이기도 하다.

롯데홈쇼핑은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핑거쇼핑’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인기 브랜드의 가상 매장을 방문해 직접 둘러보고 입체(3D) 화면에서 원하는 공간에 상품을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AR뷰는 오픈 이후 현재까지 43만 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 역시 'AR 쇼룸 서비스'를 개발했다. 스마트폰과 TV를 연동시켜 가구 등의 상품을 현실에서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지난해 3월 ‘VR 피팅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지만, 이는 아바타를 통한 가상 피팅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커머스 업계에서도 관련 앱을 개발하면서 ICT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8일 업계 최초로 이베이코리아가 AR 앱을 내놓으면서 온라인커머스 시장에 파격적인 변동을 예고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선보인 ‘it9’는 홈쇼핑 업체들이 도입한 서비스와 유사하다. 실제 공간을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비춰보며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하거나, 전면 카메라를 통해 선글라스 등을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상품을 360도 회전해서 세부적인 모양새를 볼 수 있는 ‘3D 뷰어’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전병기 이베이코리아 AI랩실 실장은 “it9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사의 마케팅 허브로서도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업계의 평도 긍정적이다. 쿠팡·위메프·티몬 등 온라인커머스 3사는 다양한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는 반응이다. 다만, 고연령층이 모바일 서비스 사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사용 방법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서비스를 보다 더 편리하고 쉽게 이용하는데 집중을 하는 것이 성장의 주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관계자는 “관련 서비스 도입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실용성 여부를 떠나 선두 온라인업체로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ICT 기술 도입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은 사항이지만, 관련 종사자로서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R·VR 서비스 등이 생소한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내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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