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통일 아이콘 류우익 “실질적 통일준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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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통일 아이콘 류우익 “실질적 통일준비 하고 있다”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2.10.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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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정책설명회…“인민 굶기는 北…‘변화’ 증거 없었다”
▲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매일일보]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이며, 2011년 장관 취임 후 ‘흡수통일’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해온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8일 “통일부는 현재 분단의 평화적 관리정책과 병행하여 실질적인 통일준비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류 장관은 재중동포 대상 정책설명회에서 “북한의 호응이 없어서 남북간 교류협력이 막혀있더라도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통일준비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29일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류 장관은 “북한이 변화계기를 맞아 용기를 내고 문을 열어 주변국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원했으나 그러한 증거가 없었다”며, “무엇보다도 인민을 굶기지 않고 민생을 해결하는 것 하나만 해도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그동안 정부가 했던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대화의 제의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계속해서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북한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호응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특히 그중에서 중요한 게 통일재원마련”이라고 언급한 류 장관은 “항아리에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에 대한 의지를 결집시키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재중동포들은 기본적으로 통일준비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하고 통일항아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했으며,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초의약품 지원에 적극적으로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밖에 남북경협을 위한 북한주민 접촉에 있어서도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중국 내 재중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동북삼성(흑룡강성,길림성,요녕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교민단체 차원의 건의도 있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주중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류우익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탕자쉬안 전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과 만나는 한편 30일에는 통일연구원 주관으로 한·중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2년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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