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제기구 통해 쌀 5만톤 대북 지원
상태바
통일부, 국제기구 통해 쌀 5만톤 대북 지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9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연철 "北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우리 자신을 위한 투자"
비핵화 관련 "북미 양측 하노이 평가 토대 새 협상안 마련중"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통일부가 19일 국제기구를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 식량난을 고려한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으며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김 장관은 통일부 결정에 앞서 이날 오전 통일부와 세종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2019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남북 간 인도적 협력에 대해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단순한 동정이나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남북 간 협력의 약속이자 우리 자신을 위한 투자”라며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와 상시 상봉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동·서해 상공에 하늘길을 연다면 남북과 국제사회가 함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비무장지대 종합 구상안 마련, 접경지역에서의 산림·보건·의료분야 협력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 양국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핵화 협상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적 쟁점에 대해서는 좁혀나가기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또 북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점을 거론하며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 목표는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다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함께 만들어가는 한반도 평화’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도 “협상은 ‘원샷 게임’이 아니라, 반복 게임”이라며 “하노이 회담도 북핵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평가돼야 한다. 하노이에서 북미가 확인한 서로의 입장은 이후 협상에서 보다 빠르게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북미 간 조속한 대화 재개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미국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데 대해 북한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핵 협상의 재개와 진전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북미·한미 관계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남북미 간 삼각 협력 구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