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재계] 미중 무역갈등…글로벌 경제위기에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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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재계] 미중 무역갈등…글로벌 경제위기에 위기감 고조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6.1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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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세계 경제성장률 2.9%에서 2.6%로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전 세계 총생산 530조원 감소 분석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무역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최근 기술 패권으로 확대되며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무역전쟁은 세계 각국에 유탄으로 돌아오고 있어 전 세계 경제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최근 열린 G20 재무회의에서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은 최근 조여 오는 경제 위기 우려를 무역전쟁 탓으로 돌렸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6%로 하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전 세계 총생산이 530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미중 무역전쟁이다.

세계 각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불이익과 제재를 받으면서 두 국가 간 무역전쟁을 넘어 전 세계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어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더불어 무역・디지털 경제장관 회의가 열렸지만, 공동성명에는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빠졌다.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입장 표명은 매년 있었지만, 작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의 때 처음으로 관련 문구가 성명에서 빠졌다. 이는 결국 자국 보호무역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성명에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언급은 빠졌지만, 미중 무역마찰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양국 간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강조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말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붙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어, 무역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완만하게 향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오히려 악화될 우려도 상존하는 등 무역마찰의 격화로 지정학적인 긴장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2008년 경제 위기 때와 달리 미국의 단순한 양적완화, 금리인하 정책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실물자산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달러화 강세현상이 나타나고 금과은의 시세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G20의 주요 재무장관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야기하는 무역마찰의 배경인 경제수지 불균형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역뿐 아니라 서비스와 자본의 거래 등 전체를 통해 각국에 맞는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원인은 중국의 미국 경제패권 위협의 결과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어 GDP성장률의 침체 및 각국 자산시장의 하락 등의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표적인 ‘수출 주도 경제’ 국가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무역전쟁으로 중국 수출이 줄어들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중국과 미국 모두 비중이 크기 때문에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있지만, 간적접인 피해만으로도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국내 경제도 과거와 달리 미래 성장동력과 투자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재계에서는 미래 대비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재계는 승계에 따른 2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신산업 투자와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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