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선교 후임에 또 '친박' 사무총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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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선교 후임에 또 '친박' 사무총장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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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7일 돌연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당 내부에서는 또다시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사무총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있다. 최근 21대 총선 공천룰을 만들고 있는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박근혜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공천물갈이를 예고한 이후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이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하며 친박 줄탈당을 예고하자, 이를 다잡기 위한 인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전했다. 한 사무총장의 사퇴는 황교안 당 대표가 지난 3월 초 당 인사와 재정 업무 및 총선 등 공직 선거 공천 실무를 주도할 자리에 그를 임명한지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이날 표면적인 사퇴 이유로 '건강문제'를 내세웠으나, 당 내부에서는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발언 등 잇따른 막말로 구설에 오른 이후 수세에 몰린 한 사무총장이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사무총장 다음으로 당 인사와 재정 업무 및 총선 등 공직 선거 공천 실무를 주도할 후임자는 언론을 통해 대표적 친박 의원인 김재원 의원이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날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무총장에) 임명할 땐 본인한테 물어봐야 할텐데, 금시초문"이라며 "사무총장과 예결위원장은 같이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20대 국회 마지막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황영철 의원과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다음 사무총장 자리에 친박이 임용되는가 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친박 의원들의 생존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만약 사무총장 자리에 친박계 의원이 임명되면 내년 총선에서 친박 의원들을 공천하겠다는 뜻"이라며 "사무총장이 친박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음 총선 공천에서 친박을 임용할지 아닐지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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