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기적’ 정정용호 “대표팀에 대한 사랑과 응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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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기적’ 정정용호 “대표팀에 대한 사랑과 응원 감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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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책임은 지도자 몫 선수 비판은 내게”
골든볼 이강인 “모든 순간 추억 방학 즐기고 싶어”
거미손 이광연 “소속 팀 강원서 K리그 데뷔 목표”
캡틴 황태현 “팀에서 잘해서 높은 곳에서 만나길”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폴란드의 기적’을 일궈낸 U-20 대표팀이 17일 오전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5일 출국 후 44일 만에 귀국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귀국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감독은 “국민들이 대표팀을 사랑하고 응원해줘서 감사드린다”면서 “결승전에서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만큼 더 지켜봐 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 감독은 “우승은 못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시 도전할 기회가 다시 생겼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 일부 팬들 사이에서 특정 선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비난과 비판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의 선수들인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비판은 지도자에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감독은 “매 경기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딴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한국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힘을 보탤 것이다”고 답했다.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을 수상한 ‘막내형’ 이강인은 “목표를 우승이라고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 좋은 추억이고 경험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든볼 수상에 대해 이강인은 “그 때는 경기에서 져서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강인은 “동료와 코칭스태프들의 응원과 도움 때문이다”면서 “이 상은 나만 받은 게 아니라 팀이 함께 받은 것이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강인은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대회가 끝난 만큼 가족들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한국이 결승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탠 이광연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도와줘서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보여준 게 많이 없는데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큰 목표는 K리그에 데뷔다. 이광연은 올해 K리그1 강원에 입단했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2군 경기인 R리그에만 1차례 출전한 것이 전부다. 이광연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도 목표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고 밝혔다.

‘캡틴’ 황태현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황태현은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가 모두 같이 싸워 이른 결과이다”면서 “졌다는 아쉬움보다 U-20 대표팀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했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고 밝혔다.

이어 황태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각자 포지션에서 많이 성장하고 배웠다”면서 “선수들과 각자 소속팀에서 잘해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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