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조정] 철강업계, 산업분야 첫 구조조정 마무리…“넘어야할 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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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조조정] 철강업계, 산업분야 첫 구조조정 마무리…“넘어야할 산 많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6.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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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2014년 이후 순차적 구조조정 마무리 국면 맞아
포스코·동국제강· TCC스틸· 동부제철까지 구조조정 완료
조선・해운・중공업 분야는 아직…일부 개선・회복 기미
철강업계, 여전히 과제 산적…수출, 환경문제 등 해결해야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동부제철을 매각함에 따라 지난 3~4년 동안 이어온 철강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선・해운・중공업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산업도 산업은행 주도 하에 원만한 타결을 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철강업계는 지난 2015년 시황악화와 무리한 투자 등을 이유로 포스코가 창업 이후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산업 전체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2014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을 매각하고, 유사부문은 합병시키는 등 낭비 제거와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한때 71개까지 늘었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2018년 당시 38개까지 축소됐으며, 해외계열사도 부실계열사를 퇴출시켜 181개에서 124개로 줄였다. 이후 2018년에는 2010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포스코를 제외한 철강업계 구조조정은 산업은행 등 책권금융기관 주도하에 이뤄졌다. 동국제강 역시 2014년부터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으며, 2년 후인 2016년에 조기 졸업에 성공한다.

또 TCC동양(현 TCC스틸)도 2015년 채권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맺으며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2018년 조기 졸업하며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채권단 산하 마지막 철강업체로 남아 있던 동부제철은 2014년 자율협약 이후 워크아웃을 거쳐 5년 만에 매각이 성사되며 사실상 철강업계 내 주요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조선・해운・중공업 분야는 아직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인력 절감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대우조선해양 매각까지 걸림돌이 많고 성동조선해양 역시 지난 13일 3차 매각이 무산돼 청산 위기에 놓여 있다.

현대상선이 지난해말 자율협약을 조기 졸업했고 STX조선해양도 최근 들어 재무 건전성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이들 모두 업계 불황 속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철강업계 역시 아직 과제는 남아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국가들의 보호무역기조로 인해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고, 중국의 저가제품 수입과 국내 생산기지 거점 도입 시도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고로 블리더 개방 문제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 논란 등 환경개선 문제도 해결해야할 우선과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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