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희호 여사 빈소에 조문단 대신 조화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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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희호 여사 빈소에 조문단 대신 조화만 보낸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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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별세를 추모하기 위해 조문단을 파견하는 대신 조전과 조화만 전달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장 이혜훈 의원은 12일 “대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북한이 이 여사 장례에 조문단은 파견하지 않고 판문점을 통해 조화와 조의를 보내는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전날 통일부는 이 여사 장례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부음을 남북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부음을 전하고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북측의 답변은 오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조문단 파견이나 조전 발송 등 이 여사에 대한 조의를 표해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대비해 왔었다. 이 여사는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위원장이 사망 소식에 북한을 방문해 당시 상주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후 2014년 12월 김 전 국방위원장 3주기에도 북측의 요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바로 다음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고 특사조의 방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사흘 뒤에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특사 조의방문단이 서울을 방문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조문단 파견은) 지금까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려드릴 사항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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