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고층건물 48%, 화재안전시설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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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고층건물 48%, 화재안전시설 ‘불량’
  • 최진 기자
  • 승인 2019.06.1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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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구획 불량 112건으로 가장 많아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최진 기자] 전국 초고층건축물 가운데 절반이 화재안전조사에서 소방시설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국내 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의 국내 초고층건축물 108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진행한 결과 52곳(48%)에서 소방시설 불량으로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들 52곳 건축물에서 자동화재탐지설비나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등 화재안전시설이 고장 났거나 오작동하는 사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알려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도 화재 시 대피로를 알려주는 유도등 불량으로 수리·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 분야별로는 건축분야에서 방화문·층간 방화구획 불량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분야에서는 접지·절연 불량이 46건으로, 가스분야에서는 가스 배관 도색 불량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조사대상 108곳 가운데 현장에서 바로 시정이 가능한 대상은 35개소(32.4%)였다. 화재 안전관리 상태가 양호한 곳은 21개소(19.5%)에 그쳤다.

여의도 63빌딩은 소방·전기·가스 안전과 관련해 직원 전용 상설 안전교육장을 설치·운영해 화재안전관리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있는 시그니엘 호텔은 층마다 마스크와 경광봉, 들것 등 비상피난용 안전장비 세트를 비치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소방청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적사항을 30일 안에 보수·정비하도록 했으며 건축·전기·가스 분야 사항은 해당 기관에 알려 시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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