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조사국 “北 신형 미사일은 패트리엇·사드 무력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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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조사국 “北 신형 미사일은 패트리엇·사드 무력화 목적”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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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패트리엇, 이지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미사일방어체계의 효능을 무력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이 지난 6일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사일 고체연료 및 유도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감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2019년 9월 KN-23 탄도미사일(SRBM) 실험들은 고체연료와 유도장치를 개량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기존 액체연료보다 화학적으로 더 안정적이며 재장전 속도가 빠른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서서히 전환하는데 일부 진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6월 열렸던 1차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에 서해 발사장을 해체했지만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하고 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액체 연료 엔진을 위한 발사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왔다”고 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의 정확한 핵탄두 숫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까지 약 3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했고 추가적으로 1년에 7개의 핵탄두 생산이 가능한 핵물질을 생산하고 잇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지난달 발사 미사일과 관련, 해당 미사일 명칭과 탄도미사일 여부를 공식 발표한 바가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 의회조사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은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이 지난해 2월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KMN-23 미사일과 동일하다”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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