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형 일자리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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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구미형 일자리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 추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6.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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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4대 핵심소재…LG화학, 수천억원 규모 투자 전망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LG화학이 이른바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7일 경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받은 자리에서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불리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짓는 핵심소재다. 특히 전체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할 만큼 배터리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지난해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華友)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최근 양극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투자 제안서를 전달한 자리에서 경북도와 구미시 관계자들은 배터리 분야의 투자 규모와 시기를 확정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세금 감면,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력 확보 방안과 이를 위한 채용 지원, 사택 등 공장 건설에 따른 복지 관련 계획 등도 구체적으로 내놨다고 한다.

이에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이 이번 사업에 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투자 제안서를 일주일가량 검토한 뒤 1차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앞으로 몇 차례 조율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에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확정될 경우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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