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SK종합화학이 비즈니스 중심의 ‘3R(Reduce∙Replace∙Recycle)’ 추진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에 앞장선다.
SK종합화학은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R&D 역량, 밸류체인내 협력을 기반으로 3R 전략을 추진해 초국가적 이슈인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독한 혁신으로 SK이노베이션의 그린 밸런스 전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V경영을 강조해 온 SK종합화학이 지난해 친환경 제품 판매를 통해 얻은 사회적가치 창출효과는 518억원 규모다. 이를 3R 전략으로 구체화∙고도화해 효과 금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올초부터 친환경 SV 창출 TF를 구성해 40여개 업체 및 기관 등을 만나, 이들의 불만(Pain Point)과 공동 해결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기반해 3R 실행 전략을 구체화했다.
지난 4일에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나경수 사장 등 SK종합화학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SV 임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3R 중 Reduce는 감량화 또는 최소화를 의미한다. 플라스틱 등 주요 제품의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되 사용량은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판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결정성 플라스틱인 HCPP∙POE가 대표적이며, SK종합화학은 이들 제품의 새로운 용도를 개발하고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고결정성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PP, Polypropylene) 대비 사용량을 10%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중형차 기준 최대 10Kg까지 무게를 경량화 할 수 있어 연비 향상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2018년 연간 자동차용 HCPP와 POE 판매를 통해 얻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및 폐차 비용 감소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는 4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K종합화학은 또 HPR(High Performance Resin)로 기존의 다층용 필름을 슬림화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공장에서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설비 투자도 강화해 갈 예정이다.
Replace는 대체재를 뜻하는 것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기존 제품을 전환해 간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1차적으로 친환경 발포제와 친환경 용제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발포제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작년 한 해에만 이 제품의 판매를 통해 442억원 수준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
지난 4월 1일부터 대형마트에서 사용이 금지된 비닐봉투 등 1회용 비닐∙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제품과 친환경 저독성 용제 개발도 검토, 환경오염 및 인체유해 물질 대체 방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ecycle은 말 그대로 재활용을 의미한다.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뿐 아니라, 폐플라스틱∙폐비닐 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SK종합화학은 식품∙유통업체 등과 공동으로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구조 설계 기술 개발, 재활용이 어려운 폐비닐을 활용한 아스팔트 보완제 개발 등을 통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 화학제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반(反)환경적인 문제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협력을 통해 풀어야 할 초국가적 과제”라며 “R&D 역량에 기반해 3R 관련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업체∙기관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화학산업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