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벤처 붐’ 민간 투자지표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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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 붐’ 민간 투자지표 확인해보니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6.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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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벤처투자 6.5조원… GDP 대비 0.36%
자료=벤처투자협의회 제공
자료=벤처투자협의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벤처캐피탈과 벤처투자펀드 등을 종합한 '2018년 벤처투자실적'이 공개됐다. 제2벤처 붐을 이어나갈 민간 주도의 실적지표라 기대가 크다.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통해 발표된 6조5000억원 규모의 전체 벤처투자는 비상장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액 4조7259억원, 상장기업과 해외기업 투자금액 1조6049억원으로 나뉜다. 다만, 비상장․상장구분이 어려운 창업벤처 PEF 1634억원은 제외다.

국제적으로 비교해 보면, 국내 GDP 대비 투자금액 비율은 0.19%에서 0.36%로 증가하며 중국(0.26%) 수준을 상회했다. 비상장투자만 보더라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은 0.64%, 이스라엘은 1.75%로 적게는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업력별 투자금액은 △초기기업(3년 이하) 1조6998억원(26.8%) △중기(3~7년) 1조8613억원(29.4%) △후기기업(7년 초과) 2조7697억원(43.8%) 순이다. 반면, 정부 공개한 수치에는 △초기 28.6% △중기 34.9% △후기 36.5%로 나타났다.

실제 벤처투자시장 주요 지표인 ‘신규 벤처투자’, ‘벤처펀드 결성’, ‘회수총액’은 지난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이는 대규모 추경예산을 기반으로 2017년 결성된 4조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지난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바이오·의료 및 정보통신(ICT) 업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가 1조3000억원으로 전체 39.3%를 차지, 전년 대비 71.7% 증가했다. 또한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창업 3~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도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7% 증가했다.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중기부가 벤처투자 금액이 사상 최고치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법령 내용으로 집계해보니 제외된 부분들이 있었다“면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집계해 취합해본 결과, 정부 통계보다 실적이 더 높았다는 점을 비롯, 정부도 정책자금 배분에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를 통해 확인된 펀드결성은 중기부에서 발표한 4조7618억원에서 3조2671억원이 추가됐다. 지난해 벤처투자 펀드 결성액은 8조289억원으로 기존 대비 68.6% 증가했다. 이중 신기술투자조합은 2조7379억원으로 통계에 추가되는 결성액에 83.8%를 차지했다.

조합별 결성액은 △창업투자조합 1조8938억원 △벤처투자조합 2조8680억원 △신기술투자조합 2조7379억원 △농식품투자조합 875억원 △창업벤처PEF 4417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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