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의 못 말리는 ‘심복’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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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의 못 말리는 ‘심복’ 사랑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2.10.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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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참여 측근, 계약직 공채 복직…도청 홈페이지 형식적 공고…응시자 우롱?
▲ 19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역대 경기도지사 초상화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매일일보]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마치고 도정에 복귀한 지난 9월 초, 대변인실과 서울사무소 계약직을 채용하는 과정에 총 5명의 선발인원 중 4명을 자신의 대선캠프 합류 인사들로 채운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서울사무소 대외협력관·대변인실 모니터 요원 등 공석인 5개 보직을 채우기 위해 ‘2012년 제13회 지방계약직 공무원 선발시험’ 형식으로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서류접수 기간은 김문수 지사의 경선 낙선으로 도정 복귀여부가 확정된 8월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일부터 22일까지 3일간으로, 모집공고도 경기도청 홈페이지에만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문희상 의원은 “이런 일정을 잡은 것도 선거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인원을 다시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1차 서류전형 합격자 22명 중에 스스로 사직하고 나간 5인이 있었고, 이들 중 4인이 합격하면서 나머지 응시자들이 들러리를 선 형국으로, 결국 수많은 응시자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8월 말 경기도의회 ‘김문수 지사 도정공백 특위’ 소속 민주당 김종석 의원은 경기도의 ‘2012년 제13회 지방계약직공무원 채용시험 서류전형 합격자 및 면접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근거로 이 문제를 문제 삼으면서 최종 선발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종석 도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도 대변인실과 서울사무소에서 현장모니터 요원, 사진 및 영상촬영 요원, 대외협력관, 대외협력지원 요원 등으로 근무하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공식 경선운동이 시작된 7월12일과 19일 김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퇴직했다.

이들은 공직을 떠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같은 부서, 같은 업무분야의 계약직 공무원(5~8급) 채용시험에 응시해 서류전형에서 모두 합격했고, 이에 대해 도정가에서는 경기도가 사실상 이들 5명을 내정한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공개채용 공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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