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업 자영업자 83만명…4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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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업 자영업자 83만명…4년 만에 최대치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2.10.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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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경기침체·내수부진 겹쳐 폐업 더 늘 것”
▲ 늘어나는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과의 경쟁에 밀려 지난 8월 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대림시장의 한 상점에 폐업처분을 알리는 종이가 붙어져 있다. <뉴스1>

[매일일보]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83만 명에 육박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519만5918명 가운데 16%이며 2007년 84만8천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18일 국세청이 집계·발표한 ‘2011년 개인사업자 폐업 현황’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82만9669명으로 2010년에 비해 2만4천여명(3%) 늘었다. 이중 국세청이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직권으로 폐업시킨 사업자는 8만6190명이다.

업종별로는 이·미용업, 학원 등 서비스 사업자가 17만9834명으로 제일 많았고, 동네 가게 등 소매업종이 17만7039명, 식당 등 음식업이 17만6607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부동산 임대업(7만3천명), 도매업(6만4천명), 운수·창고·통신업(5만8천명) 등도 많았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는 2010년 기준 총원이 89만명이고 신규사업자가 21만5천명인 점을 감안할 때 5명중 한 명꼴로 작년에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만911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고, 그 뒤를 서울(17만6045명), 부산(5만5984명), 경남(5만4597명), 인천(4만8438명), 경북(3만9675명) 순으로 이었다. 폐업 자영업자가 줄어든 유일한 곳은 대전(2만6858명)으로 2010년에 비해 189명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서비스업은 경기 흐름에 가장 민감하고 창업과 폐업이 가장 빈번하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내수부진까지 겹쳐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상공인진흥원이 발간하는 『소상공인 통계집』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월평균 순익은 149만원으로, 월 순익 1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가 57.6%에 달했고, 적자를 보는 경우도 4명 중 1명꼴인 26.8%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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