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이상은=바지회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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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이상은=바지회장’ 시인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2.10.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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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금지 전날 ‘해외출장’…이석현 “특검 기간 한 달 뿐, 즉각 귀국시켜야”

[매일일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내곡동 특검을 앞두고 국외 출장에 나선 것을 놓고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스의 실제 운영은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김성우 사장의 책임 하에 이뤄져 왔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진술이 공개됐다.

재미언론인이자 탐사전문 블로거로 잘 알려진 안치홍씨는 18일 <시크릿오브코리아> 사이트를 통해 이 대통령이 2003년 4월 미국 내에서 진행되던 BBK 재판과 관련해 직접 작성한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6페이지 분량의 이 진술서에서 “진술인의 친형인 이상은이 DAS의 주요 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되어 있으나 DAS의 실제 운영은 대표이사 사장(CEO)인 김성우의 책임하에 이뤄져 왔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이상은이 주요주주이고 회장이지만 실제로 운영은 하지 않는다, 즉 명목상의 회장일 뿐 회사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이라며 “이는 ‘오래 전부터 예정된 업무상 출장’이라는 다스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안씨의 공개문서를 소개하면서 “집안에 여러 가지 일이 많고 손발이 안 맞다보니 안타깝게도 동생이 형님의 잘못을 고자질한 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석현 의원은 ”이 진술서는 또한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다”며, “특검 기간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무작정 기다릴 게 아니라 즉각 귀국시켜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내곡동 특검팀은 지난 16일 법무부에 출국금지 요청 서류를 접수했지만 이상은 회장이 이미 출국해서 출국금지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답변을 받았다. 다스 측은 이 회장의 돌연 출국에 대해 “사전에 계획된 해외출장”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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