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인사수석에 김외숙...법제처장 김형연·국세청장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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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인사수석에 김외숙...법제처장 김형연·국세청장 김현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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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 인사' '인사참사 뒷북 문책' 비판 나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임명된 신임 김외숙 인사수석. 사진=연합뉴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임명된 신임 김외숙 인사수석.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자로 지목됐던 조현옥 인사수석을 경질하고, 김외숙 현 법제처장을 인사수석에 임명했다. 공석이 된 법제처장 자리에는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새로운 인재영입 대신 회전문 인사를 택한 것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뒤늦은 인사참사 문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2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 수석에 대해서는 인사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열심히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로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인사검증 실패 논란의 당사자로 함께 비판을 받아온 조국 민정수석은 이번에도 유임됐다.

김 신임 인사수석은 2017년 6월 현 정부 첫 법제처장으로 발탁된지 2년만에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세운 합동법률사무소에 합류한 후,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그 후신인 법무법인 부산에 남아 여성·노동 활동을 했다. 포항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 법악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신임 법제처장은 사법고시 39회로 법조계에 입문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한승희 국세청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 신임 국세청장은 경기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관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기획조정관,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회전문 인사 비판도 있다'는 지적에 "결과로 말할 것"이라며 "어떤 인사를 할지, 인사 대상자가 얼마나 성과를 낼지에 따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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