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문 여는 신탁사 3社, ‘전문가’ 영입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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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문 여는 신탁사 3社, ‘전문가’ 영입 진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5.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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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중심 부동산 경험 갖춘 전문가 물색 분주…증권사 내부 부동산금융 차출 가능성도
차입형신탁 2년 뒤에나…기존 ‘관리형신탁 시장’ 내 경쟁 예상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가칭)과 대신자산신탁(가칭), 신영자산신탁이 오는 10월 영업 개시를 앞두고 전문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이들 신규 부동산신탁사는 신입보다는 부동산 업무에 경험이 있는 경력직 확보에 채용의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자산신탁의 초기 인원은 40∼50명 수준인데, 경력직 확보를 위해 대신증권 내부의 부동산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차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금융지주가 50%를 출자해 설립할 예정인 한투부동산신탁(가칭)도 초기 인원으로 70여명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인원 중 약 10∼20명만 신입직원으로 채용하고 나머지는 실무능력을 갖춘 경력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신영증권도 초기 인원은 약 55명으로 경력 위주로 직원을 구성하고 신임 대표는 내부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증권사의 신규 부동산신탁업 인가는 11년 만이지만, 그간 신탁업보다는 부동산금융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부동산 금융과 신탁업은 차이가 확연하다.

증권사들은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통해 부동산 금융을 영위해 왔고 직접적인 신탁업무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PF 대출의 경우 주로 대출채권의 신용을 보증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반면 신탁업의 경우 부동산 소유자가 소유권을 신탁사에 이전하고 신탁사는 소유자 의견에다 신탁사 자금과 전문지식을 결합해 신탁재산을 효과적으로 개발·관리하고 그 이익을 돌려준다. 일반 금융기관이 돈(금전)을 신탁 받아 이를 운용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금전신탁과 비슷하다.

하지만 신규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재개발이나 재건축 조합원의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조합 대신 사업비 자금을 조달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이 2년 뒤에나 허용된다.

초기 시장에서 사업에 제약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의 ‘관리형신탁 시장’ 내외서 경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다. 신영자산신탁도 기존 신탁사나 시행사의 관심이 적었던 노후 중형 부동산의 개발과 자산관리 시장을 개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투는 주주사인 카카오·다방·피노텍 등과 손잡고 부동산 신탁 상품에 소규모 P2P 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2030세대의 재산증식을 공략한다. 대신은 가로주택 정비사업, 도심공원 조성사업, 창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으로 특화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차입형 토지신탁은 인가 조건상 2년 후에나 영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책임준공형 관리신탁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예비인가를 받은 신탁사들은 늦어도 9월 초까지 본인가를 신청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개월 내 본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10월부터는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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